<방송> 방송3사 TV 새 주말극으로 한판 승부

1995. 3.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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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결혼'(MBC),'옥이 이모'(SBS)

KBS는 폐광촌 다룬 '젊은이의 양지'

(서울=연합(聯合)) 徐漢基 기자 = 방송 3사가 새봄을 맞이해 자기만의 색깔을 갖춘 주말드라마로 한판 승부를 겨룬다.

MBC TV는 현재 방송중인 주말드라마「여울목」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서둘러 드라마를 종영하고 인기탤런트들을 대거 투입하여오는 4월에 새 주말극 「사랑과 결혼」을 내보내 드라마의 패권을 다시 거머쥐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신인탤런트 심은하와 장동건을 일약 톱스타로 만들며 청소년들 사이에 농구붐을 일으킨 「마지막 승부」의 장두익 PD가 연출을 맡은 「사랑과 결혼」은 이미 4년전 미니시리즈「약속」을 통해 호흡을 함께한 바 있는 방송작가 김지수씨(36)의 작품. 작가 김씨는 「마지막 승부」의 극본을 쓴 손영목씨와 부부사이여서 장PD와 이들 부부의 묘한 인연이 방송가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사랑과 결혼」은 패션업체에 입사한 3명의 여자동기생들이 각자 서로 다른 애정관을 갖고 직장생활과 연인과의 만남을 통해 일과 사랑,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드라마이다.

「까레이스키」를 마친 김희애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현실주의자 윤수빈역으로 출연하며 건강미 넘치는 몸매의 김혜수가 운명적 사랑을 믿는 연애결혼 지상주의자서예희역으로, 그리고 `싱글은 편하고 아름답다'고 주장하는 독신주의자 오은지역은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가 캐스팅돼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 또 김희애의 상대역으로 한석규가 투자신탁사의 과장으로 있다가 H그룹회장의 스카웃으로 회사를 옮긴 후 회장 딸을 알게 되면서 출세와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김건우역을 맡는다.

「사랑과 결혼」에 맞설 SBS TV와 KBS TV의 주말드라마는 「옥이 이모」와 「젊은이의 양지」.

「옥이 이모」는 5월6일부터 「이 여자가 사는 법」 후속으로 방영될 계획인데 「서울의 달」로 유명한 방송작가 김운경씨(41)가 극본을 맡았다.

주말극 「옥이 이모」는 경남 합천을 무대로 극중 화자(話者)인 상구가 12살 때부터 40대 중반이 될 때까지 30여년 동안 이모의 삶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형태로 꾸민 드라마로 한 많은 일생을 살아온 한 여인의 일대기이면서 화자(話者)가 자라면서 달라지는 시선의 변화를 포착한 성장드라마이다.

연출은 지난해까지 KBS TV에서 「밥을 태우는 여자」「숨은 그림찾기」 등을 연출하다 SBS로 이적한 成俊基 PD가 맡았다. 아직 캐스팅은 미정이지만 무대가 경상도인 만큼 등장인물들을 경상도 사투리에 능한 탤런트로 채울 계획이다.

KBS TV가 「딸부잣집」후속으로 오는 5월초부터 내보낼 「젊은이의 양지」는 어느 폐광촌을 배경으로 이곳을 탈출해 도시로 진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세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대의 초상」「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억새바람」 등을 쓴 방송작가 조소혜씨가 오랜만에 극본을 맡아 의욕적으로 집필중이다. 연출은 전산PD가 맡아 호흡을 같이할 예정.

주인공으로는 이종원, 허준호, 하희라가 캐스팅되었는데 이종원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자기 목적을 이루려는 출세지향파로, 허준호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기할 일을 하면서 자신의 길을 걷는 인물로 등장하며 하희라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삼각구도를 이루며 대리만족을 얻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들 세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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