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김건모 3집앨범 10일께 2백만장 돌파할 듯

1995. 3. 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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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李熙鎔기자= 톱가수 김건모의 3집앨범이 판매량 2백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24일 출시된 3집앨범은 8일 현재까지 1백90만장 가량 팔려나가고 있으 며, 10일께 사상초유의 2백만장 돌파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앨범 최다판매량은 지난해 <핑계> 돌풍을 만들어낸 김건모의 2집앨범으로 불과 몇달도 안돼 자신의 기록을 깬 것이다.

3집앨범의 노래 가운데 <아름다운 이별>은 2월 셋째주부터 뮤직박스가 집계한 `가요톱50'에 1위로 올랐으며 <잘못된 만남>도 3월 첫째주부터 다운타운 인기차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거리의 카세트테이프 행상은 발매와 함께 3집앨범의 노래들을 이른바 `길보드차트'라 불리는 자신들의 인기순위 톱클래스에 랭크시켰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나 레스토랑 등에는 경쟁적으로 김건모의 노래를 틀어대고 있다.

이처럼 김건모의 3집앨범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노랫말과 리듬에 김건모 특유의 가창력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레게 힙합 재즈 펑키 발라드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꺼번에 시도했는데 여러 곡이 한꺼번에 히트하는 보기 드문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너를 만난 후로> <멋있는 이별을 위해> <드라마> <아름다운 이별> 등 자신의 노래들끼리 각종 가요차트의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만남>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70년대 열풍을 몰고왔던 디스코를 강한 전자악기 반주로 편곡한 이 노래는 슈퍼스타 제조기로 불리는 김창환이 작사 작곡한 것으로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사나이의 아픈 마음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김건모 3집앨범을 `김건모 상표'의 인기를 노려 내놓은 상업성 음반이라고 폄하하는 시각도 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맛이 없어 2집앨범의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요평론가 유세하씨는 "가요시장 최고의 강세종목인 발라드를 시도한 것이라든지 노랫말이 모두 청소년들의 연애정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업성이 짙게 풍긴다"면서 "진정한 모험과 도전이 없으면 음악적 생명을 스스로 단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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