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화재 잇따라 발생

1994. 12.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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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전국 104건 화재, 14명 사상

(서울=연합(聯合)) 연말 추운 날씨 속에 부주의 등으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전국적으로 빈발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 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만 하루동안 전국에서 1백4건의 화재가 발생,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다.

20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2가 37의 5 재개발지구 목조주택 밀집지역에서 불이나 35세대 가옥 60평과 만호자동기 공장 80여평을 태워 6천4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경찰추정)을 낸 뒤 5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영등포 소방서등에서 긴급한 출동한 소방관 90여명과 소방차 35대가 동원돼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화재가 난 곳이 일제시대에 지어진 목조건물이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불이 목조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아 자동 포장기 제조업체인 만호자동기 공장으로 옮겨붙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전기누전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는 한편 가옥 전소로 발생한 이재민 1백여명을 인근 관악고등학교에 설치된 임시보호소에 수용했다.

또 이날 새벽 4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아파트 1동 1209호 강성표씨(43)의 집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강씨의 부인 조영숙씨(41)가 숨지고 강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또한 불이나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2백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안방 천장에서 불길이 처음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전기누전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19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 1동 237의 12 朴세종씨(41.무직) 집에서 朴씨의 딸(4)이 라이터로 신문지에 불장난을 하던중 화재가 발생, 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朴씨의 어머니 白정혜씨(70)가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12평짜리 목조건물을 전부 태워 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오후 6시47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1가 1동 656의 369 (주)서울철강에서 용접작업중 불똥이 튀면서 바로 옆건물인 고려창고에서 불이나 창고 2백여평과 서울철강 건물 20여평, 창고내에 보관중이던 원사 등을 태워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분만에 꺼졌다.

이날 오후 9시25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 322 플라스틱 사출업체인 형제플라스틱(대표 朴칠성.45) 에서 불이나 공장 내부 40여평과 옆 인쇄소 10여평등 모두 50여평을 태워 1천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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