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뉴욕상장 포철.한전주가(株價) 왜 약세 보이나?

1994. 10. 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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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간사들, "국내악재 때문" 곧 회복 전망

(서울=연합(聯合)) 周鍾國 기자= 지난 14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항제철의 국내외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27일 상장된 한국전력의 주가도 발행가를 밑돌자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철 주식의 경우 상장 이전 5일간의 국내 종가 평균에 31.5%의 프리미엄을 붙여 35.5달러에 상장된 이후 계속 약세를 보여 27일 DR(1/4株)당 31달러까지 떨어졌고 국내 주가도 상장 당일 8만9천원에서 28일에는 7만5천원으로 하락했다.

또 한전 주가도 뉴욕 상장시의 발행 프리미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5%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행가에서 0.5달러 떨어진 DR(1/2株)당 19.625달러로 마감해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뉴욕증시 상장을 자랑하던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포철이나 한전의 뉴욕증시 상장을 담당한 대우와 쌍용증권의 관계자들은 이러한 주가의 약세가 일시적인 것일 뿐 주가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하고 있다.

포철 주간사인 대우증권의 金起範 국제금융부 차장은 "포철의 뉴욕 시세가 약세를 지속하는 것은 국내의 주가하락에 영향 받은 것으로 현지의 분위기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블루칩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데다 포철은 특히 뉴욕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외국인 한도확대에서도 제외되는 등 악재가 겹쳐 국내 주가가 떨어지고 뉴욕 주가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럭키증권의 국제영업팀 관계자도 "포철의 뉴욕 주가가 약세이긴 하지만 국내 주가보다는 덜 하락했다"면서 "이는 현지의 반응이 아직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한전 주가의 약세에 대해서도 주간사인 쌍용증권 朴鐘萬 국제금융부장은 "뉴욕시장이 전반적으로 내림세인 데다 시기적으로 국내에서 안좋은 일이 많아 하락한 것 같다"면서 "DR당 0.5달러 내려간 것에 대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朴부장은 이어 "한전의 경우 공기업이므로 순이익을 많이 내지는 못하겠지만 자산재평가와 국내 전기료 인상 등이 예상돼 전망은 상당히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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