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복장.식생활개선도 節電策

1994. 7. 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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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이복장.식생활개선도 절전(節電)策

=일본(日本), 사무실.가정의 절전방안들

(서울=연합(聯合)) 연일 찌는듯한 폭염으로 전력 최대수요가 신기록행진을 거듭해 지난 21일 16번째로 기록을 갱신했는가 하면 전력예비율도 3.2%로 떨어져 위험한 단계까지 내려가는 등 에너지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도 건장마로 공업용수가 부족하여 공장가동을 줄이는 등 물과 에너지절약을 위한 묘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新聞)에 소개된 에너지절약책, 특히 사무실과 가정에서의 절전(節電) 방안들을 살펴본다.

일본은 지난73년 1차 오일쇼크이후 정부 주도로 에너지절약정책을 강력히 추진, 산업시설에서부터 각종 가정용 전기용품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절약형을 개발,생산해 오고 있는데 그밖에도 에너지절약 분야는 수없이 많다.

우선 습도가 높고 몹시 무더워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의 요즘같은 날씨에는 사무직 남성들의 경우 넥타이를 맨 정장보다는 노타이의 캐주얼 복장으로 바꿀 경우 에너지절약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資生堂)와 유통업체인 다이애, 일본IBM 등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매주 하루 또는 이틀간(대개 금요일과 토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정한 결과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생활과학부 다나베(田邊新一)교수는 조사결과 여름철 양복 웃도리를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 또 넥타이 차림과 노타이의 캐주얼 복장 때의 쾌적온도가 2도나 차이 난다고 밝히면서 모든 샐러리맨이 노타이 복장으로 바꿀 경우 에너지절약과 함께 업무의 효율까지 높일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나베교수는 또 사무실 냉방온도를 1도 높임에 따라 약 10%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동경(東京)의 모든 사업장 종사자들이 노타이의 캐주얼복장으로 출퇴근하면 40만KW짜리 발전소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식품.주택.가전메이커 등이 조직한 `食空間과 생활문화라운드테이블'의 食空間기술개발프로젝트팀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절약하여 가계부담도 줄이고 국가적으로도 득이라면서 식생활에너지절약책을 제시한다.

이 팀은 지난 65년 이후 식생활에 관한 에너지소비량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식생활의 에너지절약>이라는 책자를 내놓았다.

식생활 관련 에너지는 가정이나 레스토랑에서 조리때 사용하는 에너지는 물론 고기잡이 어선의 연료대를 비롯 하우스재배의 난방, 가공식품의 제조용 에너지, 식품의 수송연료 등 식품에 관련되는 모든 분야의 소요 에너지를 종합해서 산출한 것이다.

90년도의 경우 일본의 식생활 관련 에너지를 석유로 환산하면 총3천2백96만㎘로 일본인 1인당 연간 2백67ℓ의 석유를, 먹는데 소비하는 셈이라고 食空間기술개발프로젝트팀은 밝혔다.

이 팀의 조사결과 식생활 관련 에너지는 65년 이후 90년까지 25년간 3배이상 늘었고 특히 가정부문에서는 4배이상 증가했는데 식생활에 관한 전체 에너지 중 가정에서 소비되는 것이 31%로 밝혀져 가정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새삼 제기됐다.

이같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가정요리의 다양화, 즉 요리종류의 증가와 가족이 따로따로 식사하는 이른바 個食化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다음으로 각종 전기기구의 보급과 냉장고의 대형화 등도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가정의 식생활과 관련된 에너지절약의 첫번째 길은 가족이 한꺼번에 식사하는 것이라고 이 팀은 결론지었다. 왜냐하면 음식을 다시 데우고 냉장고에 넣은 식품을 다시 꺼낼 때 에너지 소모량이 상상외로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냉장고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식품을 넣어두면 전기료가 5%나 더 나오고 냉장고문을 하루 50회이상 열고 닫으면 15%의 전기료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또 전기밥솥에 쌀 3홉에 해당되는 밥을 6시간이상 보온해 두는 것보다는 밥을 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편이 절반이상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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