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인 혹서속 '오존경보' 발효

1994. 7. 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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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런던 AFP.로이터=연합(聯合)) 지난 3일부터 西유럽지역에 닥친 고온다습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지 않는 찌는듯한 무더위로 이탈리아,프랑스에서는 4명이 더위로 숨졌으며,오존 오염수치도 급상승해 노약자.어린이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일 북부 밀라노에서는 섭씨 35도,사르데냐섬에서는 40도를 넘는 아프리카와 같은 무더위로 3명이 사망했다. 밀라노 시중심가에서 60세가량의 부랑자가 더위에 지쳐 숨진채로 발견됐으며 90세와 81세 노부부도 집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프랑스 경찰은 동부 브장송의 농부 한 사람도 더위를 피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가 익사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는 오존 오염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최대허용한계치인 70 PPB(Parts Per Billion.농도 10억분의 1)를 넘어 市중심가에서는 95 PPB를 기록했으며 英 동남부지방에서는 71 PPB를 기록했다.

오존은 호흡했을때 인체에 해로운 산소동소체(同素體)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햇빛과 결합했을때 발생해 여름철 공기오염의 주요인이되며 천식을 유발하고 식물의 생장을 방해 한다.

英환경부는 운전자들에게 자동차를 집에 두고 나오도록 촉구하고 천식환자, 노약자,어린이들은 스모그를 조심하도록 경고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높은 오존 오염수치때문에 지난 한주동안 2차례 오염경보가 발효됐다.3일오후 파리 중심가의 오존수치는 최대 권고치인 입방미터당 1백80을 훨씬 넘어 1백86에 달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북동부지방의 오존수치가 위험수위로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비경보'를 내리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운동이나 일하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권고했다. 수도 빈에서는 4일 기온이 34도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남부지방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 당국은 오존수치가 최고 2백40마이크로그램을 넘지않도록 도로 제한속도를 낮추었다.뤼베크市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중앙전화교환기가 고장났다.

獨 적십자는 일부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20% 늘어났으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많이 응급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2주동안 기온이 37도로까지 올라가 호수의 물이 말랐으며 특히 헝가리 제2의 호수인 발렌체호수는 하루 1cm씩 수위가 낮아지고 있으며 발라톤호수에서는 물고기 5만kg이 높은 기온과 산소부족으로 떼죽음 당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1일 기온이 30도이상으로 치솟아 근 1백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르며 밤에도 25도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자그레브의 병원 응급실들에는 더위로 인한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주류상점에서는 맥주가 평소의 2배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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