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50주년의 이모저모

1994. 6. 6. 09: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0...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6일 오전(한국시각) 다른 연합국 지도자들과 함께 왕실 요트 브리태니아호를 타고 노르망디 해안에 도착했다. 프랑스 군악대가 영국 애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도착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환영객 수천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함께 도착한 연합국 지도자는 캐나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공화국, 슬로바키아 및 뉴질랜드 지도자들이다. 이들과 영국 여왕이 탄 왕실 요트는 50년전 연합군이 상륙했던 해안중의 하나인 소드비치 부근에 정박했다. (위스트레암로이터=연합(聯合))

0...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새로 만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로 가서 하루밤을 묵었다. 그는 6일 헬기로 기념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항모 함상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우리가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배울 교훈이 있다면 이는 연합국이 결속하고 힘을 갖는 한 다른 노르망디 작전은 필요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 항모함상 로이터=연합(聯合))

0...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미국의 공정대원들은 5일 연합군이 나치 독일의 치하에서 처음으로 해방한 셍트 메르 에글리즈 상공에서 낙하 시범을 보였다. 이들은 68세에서 83세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으며 프랑스와 미국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꺼이 낙하 시범을 보였다는 것. 이들은 낙하후 셍트 메르 에글리즈로 행진했으며 에드아르 발리뒤르 프랑스총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환영을 받았다. (셍트 메르 에글리즈 로이터=연합(聯合))

0...이날 낙하 시범은 참전용사, 관광객 및 참전용사의 친척 등 약 3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있었다. 미국 켄터키주 유니온에서 온 제101 공수사단 출신의 로버트 윌리엄즈씨(72)는 "당시에 비하면 이번 낙하는 누워서 떡먹기"라고 말하기도. 또 앨라바마주 헌츠빌에서 왔다는 헤롤드 테일러씨(74)는 "너무 열렬한 환영 분위기에 압도되고 있다"고 낙하시범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여하튼 이들은 가장 극적이고도 위험한 낙하를 했던 셈. (셍트 메르 에글리즈 AP 로이터=연합(聯合))

0...이날 낙하 시범에선 경미한 사고가 2건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인버니스에서 온 얼 드레이퍼씨(70)는 낙하후 주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보조 낙하산을 편 끝에 거우 착지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주차행렬의 뒤로 있는 진흙밭에 떨어졌는데 의식은 잃지 않았다. 드레이퍼씨는 헬기로 바로 인근 셰르부르로 옮겨져 엑스레이 촬영 등 각종 치료를 받았다고. 다른 사고는 낙하자 1명이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이었다. (셍트 메르 에글리즈 AP=연합(聯合))

0...이날 낙하에선 해프닝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서 온 린 두삭씨(83)는 낙하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 날라가는 바람에 결국 프랑스 소방대원이 그를 찾아냈다고. 그의 부인은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이후 어쩔줄 모르고 있다가 그의 무사를 알고서 진정했다. 전직 스턴트맨 출신의 두삭씨는 시야에서 사라진 뒤 약 2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셍트 메르 에글리즈 AP=연합(聯合))

0...영국참전 용사가 5일 영국 데본주 다트머스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그의 친척들이 밝혔다. 북부 영국 브래드포드 출신의 로런스 둔씨(69)는 다트머스의 호텔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보다 앞서 프랑스의 카엥에서도 신원과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참전용사가 역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3일 프랑스 경찰이 밝힌 바 있다. (런던 AFP=연합(聯合))

0...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이 작전을 총괄해서 지휘했던 故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의 동상 제막식이 5일 노르망디 부근의 베이외에서 있었다.높이 3m의 이 동상은 미국 조각가 로버트 딘씨가 제작한 것으로 엉덩이에 손을 대고 있는 장군 특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날 제막식에는 그의 아들 존 아이젠하워 장군을 비롯해 약 3천명이 참석했다. (베이외 AFP=연합(聯合))

0...침략국 독일의 총리라는 이유로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지못한 헬무트 콜 총리는 5일 이를 언짢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아니다"고 대답. 그는 "이러한 행사에 독일이 참여한다는 사실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굳이 참석하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자신과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사이에 일말의 문제점도 없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聯合))

0...한편 미테랑 대통령도 이날 콜 총리와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이무런 오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 총리가 내년에 휴전조약 50주년행사에 초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테랑 대통령은 콜 총리와 함께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는 佛獨 우호를 축하하고 공고히하는 적절한 행사가 아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추가로 설명. (파리 AFP=연합(聯合))

0...노르망디 해안 부근의 카엥市는 이번 특수를 노려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 가게에 내놓았으나 생각만큼 물건이 팔리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다고. 이들이 준비한 물품은 디데이 초컬리트, 열쇠고리, 철모 모형의 도자기 및 자유의 빵 등이라고. 어느 가게 주인은 "아마 기념행사가 끝나면 사람들이 이리로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관광객들은 상륙해안을 둘러보거나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기도. (카엥 로이터=연합(聯合))

0...참전용사의 낙하와는 별도로 5일 노르망디의 페가수橋 위에서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및 폴란드 공수부대원이 참가한 낙하시범이 있었다. 이날 낙하는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속에서 겨행됐는데 모두 1천4백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루었다고. 이들이 낙하한 레가수교는 지난 1944년 6월6일 영국 특공대가 장악해 독일군의 공격을 막아준 곳이라고. (랑빌 로이터=연합(聯合))

0...전승국과는 달리 독일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독일의 오늘과 미래에 미칠 영향에 관해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대다수 신문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나치 독일의 패배를 이끌어내고 현재 독일의 태동이 되었다는 논조의 글을 실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행사에 독일이 초청을 받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 약 50%는 독일이 참기했어야 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대다수 논평가들은 참석이 적절치 못하다는 콜 총리의 견해에 찬동했다. (본 로이터=연합(聯合))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