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내버스 하천에 추락 8명 사망.46명 중경상

시흥 군자中앞 4거리서 트럭 뒷부분 들이받아

(시흥(始興)=연합(聯合)) 9일 오후 5시45분께 경기(京畿)도 시흥(始興)시 去毛동 군자 중학교앞 4거리에서 시흥시 오이동 쪽으로 직진하던 경원여객 소속 경기 5파 6802호 30번 시내버스(운전사 金학산.36)가 4거리를 가로질러 가던 서울 7그 8921호 포터 화물차(운전자 이원구.44)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길옆 3ｍ 아래 제기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金수용군(14.군자중2년)등 8명이 숨지고 이성춘씨(20.삼도화확 종업원)등 46명이 중경상(중상 15명.경상 31명)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安山시 고대부속병원과 근로복지공사 안산 중앙병원,군포병원등 5개 병원에 분산 입원해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시간이 마침 중.고등학교 하학길이어서 버스를 탔던 많은 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치는등 변을 당했다.

■현장

버스가 굴러떨어진 현장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피뭍은 안경과 핸드백등 승객들의 휴대품이 어지럽게 흩어져 사고순간의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사고 버스는 봉고트럭 뒷부분을 들이받고 곧바로 10ｍ 가량 떨어진 제기천으로 앞부분 부터 추락해 앞 쪽이 심하게 부서졌고 특히 앞 유리창과 앞문등이 박살났다.

사고현장은 6개월전에 개설한 왕복2차선 286번 지방도로로서 군포중학교에서 3백ｍ가량 떨어진 간선도로이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金상렬씨(35.사업.安山시 신길동740)는 " 버스가 화물트럭을 들이받고 10여ｍ 가량 미끌어지면서 길옆 개천으로 추락했으며,봉고트럭은 20여ｍ가량 튕겨나갔다"고 말했다.

■구조

이 마을 주민과 지나가던 승용차 운전자등 20여명이 구조작업을 벌여 모두 30여명을 구조해 냈다.

사고 지점에 제일 먼저 달려간 金김상렬씨는 부서진 유리창을 통해 차속으로 들어가 머리등에 상처를 입고 신음하고 있던 엄영순씨(39.주부.안산시 원곡동)를 업고 나와 지나가는 승용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또 때마침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 金영규씨(32.서울 서초구)도 깨어진 유리창 속으로 들어가 신음중인 李인춘군(14.군자중 1년)를 업고 나왔다.

■사고경위및 문제점

정원을 초과한채 과속으로 달리던 시내 버스는 군포 중학교 4거리에서 일단 정지를 무시하고 통과하려다 월곶동에서 군자2동 쪽으로 가던 봉고트럭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대형 사고를 냈다.

이 버스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安山시 안산역 앞에서 출발해 안산시 중앙동과 시흥시 군포중학교 앞 등에서 학생 50여명.외국인 근로자 9명.일반인 10명등 승객 70여명을 태우고 시흥시 오이동 이주민 단지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은 6개월전에 개설된 왕복 2차선 도로로 최근들어 시내버스와 인근 시화.반월공단의 화물트럭 등의 통행차량이 급격히 늘고 있으나 교차로에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부근 주민들은 최근 시흥시와 경찰서 등에 신호등과 횡단보도.교통표지판 설치등을 여러차례 건의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망자 및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8명) 안산 고대부속병원에 안치

▲김경수(10.원덕국교 5년) ▲김수용(14.군자중2) ▲고은혜(3).고은미자매 (생후3개월) ▲박금순(46.시흥시죽률2동596) ▲김수인(5.여.시흥시거모동533) ▲60세가량 남자 ▲이신국(52)

◆중상자(15명)

▲김학산(37.시내버스 운전사.시흥시 정왕동) ▲이원구(44.봉고차 운전자) ▲한명희(군자국교 5) ▲양미정(안산상고3) ▲정은정(군자중1) ▲강미희(안산상고2) ▲정필(군자중 3) ▲이범구(60) ▲박은혜(안산상고3) ▲박인열(시흥시 정왕동911의7) ▲정유자 ▲정영순(안양시) ▲조미숙 ▲김복중(서울 노원구 공릉2동) ▲조춘기(22.시흥시 정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