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로원 운영비 횡령 잇따라 물의
(제주(濟州)=연합(聯合)) 사회복지시설인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제주시 제주양로원 원장이 양로원운영비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제주시 도평동 제주양로원 원장 王제호씨(45)를 사회복지사업법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前 총무인 成기표씨(3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28일 식품점에서 부식을 구입한 것처럼 지급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주양로원 운영비가 입금된 통장에서 35만5천원을 부정인출한 것을 비롯해 같은 방법으로 14차례에 걸쳐 양로원운영비 9백9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王씨는 부정인출한 돈을 개인생활비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王씨는 지난 7월 제주양로원 원장으로 취임했는데 王씨의 전임이었던 洪현오씨(43)도 지난 90년 2월부터 4월말까지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국가보조금과 후원금등 공금 5천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됐었다.
이처럼 사회복지시설 운영비 횡령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등 이들 시설에 대한 운영관리와 지도감독이 허술해 지방자치단체 직영등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에는 모두 53명이 수용돼 있는데 이들 시설에 대한 운영권은 사회복지법인 자연동산(대표 나길환)이 맡고 있고 시는 회계감사와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양로원은 예산 가운데 80%가 국비와 지방비 보조로 운영되고 있으나 법인이 운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긴급이사회를 소집, 양로원 운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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