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忠北)지역 간호조무사 부족난,진료업무 곤란

1994. 1.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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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淸州)=연합(聯合)) 충북(忠北) 도내 병.의원들이 간호조무사를 제때 구하지 못해 진료업무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충북(忠北)도의사회및 각 병.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도내 종합병원 등 병.의원들이 정규 교육을 받은 간호조무사를 구하지 못해 간호 학원에 구인을 의뢰,졸업예정자들과 미리 취업을 계약하는가 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일부 병.의원은 결혼 등으로 퇴직한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다.

특히 일부 병.의원은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지 못한 여고졸업생 등을 임시 고용,일부 진료업무를 맡기고 있는가 하면 남자 임상병리사에게 간호보조 업무까지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淸州)시 內德동 K내과의 경우 지난해 중순께 간호조무사 3명중 2명이 퇴직해 작년말 퇴직 기혼자 1명을 구했으나 나머지 1명을 채우지 못해 간호보조 업무를 의사가 직접 맡는 등 진료행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3-4명의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는 도내 개인 병.의원 상당수가 마찬가지다.

이처럼 간호조무사가 부족한 것은 간호학원에서 1년 동안의 정규교육을 받아야하는데다 초봉이 월평균 30만-35만원(상여금 연 2백% 정도)으로 다른 직장에 비해 낮고 특히 공휴일 및 국경일 대분분을 근무해야하는 등 근무조건이 열악해 여고졸업생 등이 이 직종 선택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1백50여명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하는 청주(淸州)시 사직(社稷)동 청주(淸州)간호보조학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하루평균 5-6곳의 병.의원에서 10여명 정도의 간호조무사 구인 요청이 있으나 자격증 소유자가 없어 단 1명도 추천치 못하고 오는 2월 졸업예정자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각 병.의원 의사들은 "업무 성격 등과 비교해 임금이 너무 낮아 간호조무사 직종을 기피하는 성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선 의료보험수가의 현실화 등 제도적인 보완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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