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어사전에 대한 국제 학술회의 개최
(서울=연합(聯合)) 북한에서 국어사전의 역할과 문법 정보, 뜻풀이등을 알아보는 국제 학술회의가 국립중앙박물관 강당과 국립국어연구원에서 28, 29일 이틀동안 열렸다.
국어연구원이 종합국어대사전 편찬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엔 미국(美國), 일본(日本). 중국(中國)등 국내외 한국어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92년에 발간된 북한 '조선말대사전'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북한에서의 사전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도쿄외대 大江孝男 교수는 가장 최근에 나온 '조선말대사전'은 북한의 언어 상황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현실의 언어 상황을 규정하는 규칙을 가르치고 보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컴퓨터의 발달에 힘입어 모든 자료를 저장, 필요에 따라 갈래사전, 유의어 사전, 반의어 사전, 어휘 용법사전등 다양하게 이용할수 있는 전자사전 시대로 접어들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조선말대사전의 성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연변 사회과학원 宋天植교수는 뜻 풀이에 있어 定義式, 說明式, 案內式등 다양한 방식을 따르고 있는 이 사전은 필요할 경우, 수령의 교시를 인용한 후 뜻 풀이를 하는등 북한의 정치 사회적 현실에 맞게 편찬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휘에 대한 용례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것이 돋보인다는 것.
연세대 남기심교수는 「조선말대사전과 문법 정보」에서 이 사전은 기본적인 품사 표시는 하고 있으나 그 종류는 열개 미만에 지나지 않는등 문법정보가 허술하기 이를데 없다고 주장했다.
수십만 어휘의 문법적 특성을 고작 열가지 정도로 분류한다는 것은 각 어휘가 지니고 있는 문법의 특성 표시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그리고 명사에서 불완전 명사, 동사에서 자동사. 타동사, 형태적 정보에 있어 앞붙이. 뒷붙이. 토 이상의 하위 분류가 없어 사전 이용에 불편이 적지 않음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런던대 로스 킹 교수는 「북한의 방언과 국어사전」발표에서 북한사전에는 주로 농촌 주민들이 쓰는 말 가운데 비교적 보편화되어 있는 방언을 표제어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은 국어연구원이 1백억원을 들여 92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국어대사전 북한 언어편의 관련 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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