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9월 귀국독창회

1993. 8.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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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曺秀美씨(30)가 올 가을 고국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오는 9월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전주곡, 미사곡 `육신을 입고 온 예수',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레스코'간주곡,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서곡, `봄의 소리'왈츠, 김동진의 `가고파', 채동선의 `그리워'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KBS교향악단 협연)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인 鄭明勳씨와 더불어 세계 음악계에 한국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조수미씨는 지난 7월3일 이탈리아 음악계가 뽑은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돼 `라 지올라 도로'(황금 기러기)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바 있다.

평론가를 비롯한 음악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수상자를 가리는 이 상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리나 파류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83년 제정된 것. 역대 수상자에는 미국과 이탈리아 최고의 소프라노 평가받는 준 앤더슨과 루치아나 세라 등이 포함돼 있다.

30대로 접어들어 한층 원숙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그는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89년 작고)으로부터 일찌기 `神이 내려준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을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뉴욕 오페라 매거진은 "그녀의 목소리는 믿을 수 없을만큼 고음이고 뛰어나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음색을 갖고있다. 그녀의 예민한 감수성과 표현력은 감동적인 것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또 카랴얀은 물론 주빈 메타도 "한 세기에 한,두명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기라성같은 가수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는 조수미씨는 현재 로마에 살고 있다. 가수 수입으로 집까지 샀지만 로마에 머무는 날은 1년중 얼마되지 않는다. 밀라노, 나폴리, 뮌헨, 베를린, 함부르크, 런던, 뉴욕의 세계적 오페라극장들로부터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음대에 수석으로 입학한후 2학년 재학중이던 83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콘서바토리에 유학, 86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콘서바토리 재학중 지도교수인 잔넬라 보렐리교수의 권유에 따라 유명 콩쿠르에 도전, 존타 인터내셔날 콩쿠르를 출발점으로 베르첼리 비오티, 스페인의 비야스, 시칠리의 엔나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했다. 그후 국제콩쿠르에서 1등 한 사람만 참가하는 베르나 슈퍼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게됐다.

유럽무대의 공식데뷔는 86년11월 이뤄졌다. 이탈리아 북부 항구도시 트리 에스터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중 잘다역으로 출연,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후 밀라노의 라 스칼라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파리오페라,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등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을 누비며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갔다.

이와 더불어 음반활동도 병행해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앨범으로는 필립스社의 `오리 백작'과 카랴얀 지휘의 `가면 무도회' 등이 있다. 베를린 필, 도밍고등과 녹음한 `가면 무도회'는 카라얀의 마지막 음반이 됐다.

시간 여유가 조금 생기면 불우이웃 돕기에 음악적 재능을 쓰고 싶다는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년에 한번은 꼭 고국팬들과의 만나는 등 조국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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