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영화> '101번째 프로포즈'

1993. 6. 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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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柳鐘權기자= 작년에 `결혼이야기'와 `미스터 맘마'의 흥행성공으로 영화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등장한 `申씨네'가 팬들의 기대속에 `101번째 프로포즈'를 내놓았다.

최근 촬영도중 영화인들이 숨지는 사고가 나고 `서편제'를 제외하고는 우리영화가 맥도 못추는 등 영화계가 잔뜩 움추린 상황에서 선보이는 만큼 이 작품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함량미달이다. 기획.제작단계에서 부터 소문이 자자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현재 개봉관에 팬이 몰리고 있으나 그것은 재치있고, 과학적인 홍보와 김희애 개인에 대한 인기의 결과일 뿐 작품에 대한 평가로는 볼 수 없다.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을 가진 여인(김희애)과 사랑밖에는 아무 것도 없는 노총각(문성근)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이다. 일본 TV에서 인기를 누렸던 것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희애. 그러나 그녀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김희애의 무게에 작품이 깔려버렸는지도 모른다. 작품 속에 배우가 용해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배우를 부각시키기 위해 작품이 만들어진 꼴이 되고 말았다.

오석근 감독은 `천사 김희애'라는 선입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문제에 갈등하는 여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예쁘기만 한 인형을 고집했다.

스토리의 전개도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꼭 타당성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으나그래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공감이 가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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