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폐식용유 이용 무공해 비누 생산

1993. 6. 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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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光州)=연합(聯合)) 羅庚澤기자= 폐식용유로 '무공해비누'를 만든다.

하수구에 버리면 수질오염등 각종 공해문제를 낳는 폐식용유를 이용, 무공해 고체비누를 대량 생산하는 비누공장이 광주에서 문을 연다.

'시민생활 환경회'산하 '광주시민재활용사업단'은 광주시 북구 양산동에 1백평규모의 비누 제조공장을 세워 오는 5일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무공해 비누의 원료인 폐식용유는 전량 광주시내 통닭집과 단체 급식장등에서 충당하게 되는데 하루 수거량은 2백50ℓ로 광주시내 하루 폐유량 4천3백ℓ의 6%에 지나지 않는다.

시민 모두의 건강한 삶과 가치있는 생명을 추구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시민 2백여명이 1억3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설립한 '시민재활용사업단'은 1주일에 1만2천여장의 고체 빨래비누와 물비누 1t, 가루비누 1.5t을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순비누(무공해비누)는 폐식용유에 가성소다를 첨가,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고 세척력이 뛰어나고 1백% 생분해 돼 환경오염원이 배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

또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는등 자원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값은 세탁비누 3장에 1천원이며 1상자에 3천원하는 선물세트도 있다.

이 사업단의 金江烈상무는 "합성세제의 사용은 생태계 파괴는 물론 우리 생명과 직결된 물을 죽이고 있다"면서 "광주시내에서 나오는 하루 폐유량의 6%만 수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로서 전량 수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金상무는 또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체 주부의 30%이상이 무공해 비누를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는 1-2%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수질오염의 70%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생활폐수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무공해 비누쓰기운동'의 의미가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재활용사업단'측은 범시민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아나바다운동'을 펴고있다.

'아나바다운동'이란 '아껴쓰기' '나눠쓰기' '바꿔쓰기' '다시쓰기'의 첫자를 딴것으로 ▲음식물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안쓰기 ▲재활용.환경용품쓰기 ▲중고품 교환시장 이용하기 ▲재활용 쓰레기분리수거 ▲재활용품 개발보급 ▲재봉틀 사용하기등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제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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