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여인 걸인으로 아사(餓死) 추정

1993. 4.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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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光州)=연합(聯合)) 속보=광주(光州)시 舊 공용버스 장류장 20대 여자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光州)東部경찰서는 30일 변사체 여자는 걸인이었으며 발견된 장소에서 숨진 것으로 잠정 확인하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부근 빈사무실에서 낮잠을 자다 연행된 걸인 黃시동씨(34.전북(全北)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를 추궁한 결과 黃씨가 이곳에서 지난 19일 오후 이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뒤 시내를 배회하다 지난 23일께 와보니 여자가 숨져있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경찰조사결과 黃씨는 우연히 길에서 역시 걸인인 이 여자를 만나 정류장 빈사무실로 함께 와서 잠을 잤으며 23일 다시 왔을 때 여자가 숨진 사실을 알았으나 귀찮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숨진 여자의 행색등으로 미뤄 아사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으나 지난 78년 가출한 黃씨의 정신상태가 좋지않다는 고향 주민들의 말에 따라 숨진 여자의 사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펴고있다.

한편 변사체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광주(光州)시 東구 大仁동 舊 공용버스정류장 배차계 사무실 1층바닥에서 알몸상태로 이불이 덮인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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