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업계에 'DHA' 바람

보사부, 하반기중 食品公典 등재

기존·신규(新規)업체 제품개발 잇따라

(서울=연합(聯合)) 사람의 뇌를 구성하는 물질중 하나로 등푸른 생선에도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코사헥사엔산(DHA) 함유식품이 정식으로 식품공전상의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이미 DHA 함량을 높인 에이코사펜다엔산(EPA) 함유식품을 생산, 판매중인 업체 외에도 적지 않은 업체들이 DHA 함유식품을 개발중이어서 하반기가 되면 DHA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사부는 최근 DHA 함유식품의 규격 및 기준을 새로 마련, 이를 포함시킨 식품공전 개정안을 입안예고하고 오는 6월18일까지 관련업계의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해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입안예고된 식품공전 개정안에서 DHA를 "식용 가능한 어류 등에서 채취한 EPA, DHA(단독 또는 혼합) 함유기름을 식용에 적합하도록 정제한 것이나 이를 주원료로 유상(油狀) 혹은 페이스트狀 등의 캡슐로 제조한 것"이라 정의하고 DHA 함량이 전체 중량의 12%이상 30%미만인 제품에만 DHA를 제품명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사부는 그러나 DHA제품의 원료물질, 성분규격, 시험방법 등이 기존의 EPA제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규격 및 기준을 EPA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DHA제품은 현재 건강보조식품으로 공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따라서 식품공전에도 그 규격 및 기준이 없어 건강보조식품업체들은 기존 EPA제품으로 제조허가를 얻어 DHA 함량을 높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태웅식품의 경우 작년 5월 EPA제품의 일종으로 DHA 함량이 27%인 `브라이트큐'를, (주)한일인삼은 작년 10월 DHA 12%짜리 `마린바이탈'을, (주)고미는 올해초 역시 12%짜리 `하이큐'를 각각 내놓고 있으나 DHA 함유식품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되면 상표명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화장품과 풀무원식품 등 기존 건강보조식품업체들도 DHA 함유식품의 개발을 이미 끝냈거나 추진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DHA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인삼 관계자는 "작년까지만해도 DHA 식품 수요가 거의 없었으나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최근들어 DHA 첨가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DHA가 널리 알려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DHA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등푸른 생선의 기름에 다량 포함돼 있으며 인체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심장 및 혈관질환을 예방하며 사람의 두뇌성장 등을 돕는 생리적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