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김희애, MBC-TV<폭풍의 계절>서 첫 연기대결

1993. 4.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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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방> 후속으로 내달 12일부터 방영

(서울=연합(聯合)) 崔輝永기자= 부동의 톱스타 최진실과 김희애가 처음으로 한 드라마에서 만나 연기대결을 펼친다.

방송가의 여배우 기근현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이들 두 `대어(大魚)'를 한꺼번에 낚아 챈 억세게 운좋은 작품은 MBC-TV가 내달 12일부터 <여자의 방>의 후속으로 방영할 새 수목드라마 <폭풍의 계절>.

장르로 치자면 기구한 두 여자의 `성장이야기'쯤으로 구분될 이 드라마에서 이들 두 스타는 평소의 연기스타일과는 전혀 상반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즉 발랄한 이미지의 최진실은 엄격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라난 사려깊은 여자로, 애잔한 분위기의 김희애는 자유분방하고 도발적인 기질의 소유자로 나오게 되는 것.

최진실은 이같은 연기변신을 통해 지난해 <매혹>의 실패를 톡톡히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며, 김희애는 <아들과 딸>에서 얻은 주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후남이'의 이미지에서 탈피, 연기 폭을 계속 넓혀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용은 30대로 접어든 진희(최진실扮)가 산장에서 자전적 수기를 써나가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 세월을 거슬러올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50년대말 여류작가 이한숙과 한 유부남간의 불륜. 그리고 도피와 동반자살…. 그 사이에 태어난 홍주(김희애扮)는 이한숙의 오빠인 이충인 집에서 동갑내기 사촌 진희와 함께 자라난다.

세월이 흘러 대학에 진학한 둘은 귀티나는 용모의 현우를 만나게 되고, 현우는 홍주를, 진희는 현우를 짝사랑한다. 그러나 홍주는 운동권 학생이 되면서 `부르조와근성'에 물든 현우를 멀리하고, 이에 상처받은 현우는 진희를 받아들여 결국 결혼하게 되는데….

<우리들의 천국>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최성실이 극본을 맡았으며, <억새바람> <분노의 왕국>등 선이 굵은 작품을 만들어온 이관희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가치관의 혼란속에 각자의 인생을 선택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소중한 삶의 진리들을 더듬어보겠다는 게 제작진이 밝히는 기획의도.

최진실 김희애외에도 박영규 임성민 정보석 김성령 도지원등 무게있는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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