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하나회 명단」 나돌아

1993. 4. 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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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방부대에 까지 전달..파장확산

육군,유인물 출처.살포자 색출 착수

(서울=연합(聯合)) 육사(陸士) 20기부터 36기까지의 하나회 회원 명단을 담은 유인물이 최근 군인아파트에 뿌려져 軍당국이 문건의 출처와 내용의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군인아파트 단지내 우편함과 주차장에서 육사 20기(중장급)부터 36기(중령급)까지의 각 기수별 하나회 대표와 회원등 모두 1백34명(전역및 사망자 8명 포함)의 명단이 타자체로 적힌 16절지 크기의 유인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육군내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는 73년 이른바 尹필용사건 당시 육사 11-20기의 회원 명단이 드러난바 있고 육사 26까지의 명단이 일부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처럼 36기까지의 명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하나회는 육사 11기부터 36까지 맥을 이어왔음이 증명됐다.

하나회 명단이 적힌 유인물은 현재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고 있는 장교들 사이에 나돌고 있으며 계룡대 육군본부와 일부 전.후방 부대에까지 전달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육군 지휘부는 이에 따라 지난주 초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문서의 출처및 살포자를 색출토록 육군 헌병대에 지시하는 한편 ▲육사 27-36기에도 실제 하나회가 구성됐었는지의 여부 ▲ 문서에 포함된 이른바 하나회 명단의 사실여부도 확인 조사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고위당국자는 12일 "최근 장성인사를 앞두고 출처불명의 하나회원 명단이 군내에 나돌고 있는 것은 군의 화합을 위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군내부의 안정을 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유인물에 오른 기수별 하나회원은 ▲20기 8명(2명 전역, 1명 사망) ▲ 21기 7명(2명 전역) ▲22기 8명(2명 전역) ▲23기 7명 ▲24기 7명 ▲25기 10명(1명 전역) ▲26기 8명 ▲27기 8명 ▲28기 9명 ▲29기 9명 ▲30기 9명 ▲31기 7명 ▲32기 11명 ▲33기 11명 ▲34기 8명 ▲35기 8명 ▲36기 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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