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정치劇 <제3공화국>, 이번주 첫방영

1993. 2.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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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都暎씨등 관련자 증언과 자료화면 삽입 (서울=연합(聯合)) 崔輝永기자= 제3공화국의 정치秘史가 TV드라마로 제작돼 이번주 일요일 MBC-TV를 통해 첫 방영된다.

61년 `5.16 쿠테타'에서부터 72년 `10월유신(維新)'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의 우리나라 정치사를 정면에서 재조명하게 될 이번 드라마는 지난 81년도에 방송된 <제1공화국>과 89년의 <제2공화국>에 이은 연속편으로 그동안 `공화국시리즈'를 만들어온 고석만PD가 연출을, 라디오드라마 <격동 30년> <해방 20년>등으로 알려진 극작가 이영신씨가 극본을 맡았다.

한국의 정치적 위상과 현실을 객관적으로 극화해 `박정희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림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게 제작진들의 기획 의도.

따라서 제작진들은 "희귀한 영상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나 새로 공개되는 秘史는 관련인들의 증언을 담아 불편부당한 역사적 해석으로 정치 다큐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국립영화제작소를 비롯 일본의 NHK, 美정부의 문서보관소 등에 소장된 수많은 관련필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박정희 전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가장 먼 사람까지" 80여명에 이르는 관련인의 증언을 녹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들은 지난해말 그동안 방송인터뷰를 거절해온 장도영 전 육군참모총장의 회고담을 녹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5.16'당시 주한 미국 대리대사였던 마샬 그린과 군사고문관 하우스만, 박 전 대통령과 첫부인 김호남씨 사이에서 난 박재옥씨,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의 부인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딸인 박영옥씨등도 증언에 응했다고 공개했다.

현재 미국 미시건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도영씨와의 인터뷰는 예상과는 달리 4시간가량이나 진행돼 5.16당시의 상황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증언했다는 후문.

드라마 중간중간 관련인들의 증언을 삽입하고 당시 자료 필름을 활용하는 등 본격다큐드라마의 형식을 도입한 이 드라마는 편년체 서술방식을 택해 `군사정권의 출범'`4대 의혹의 진상' `언론파동' `월남파병' `7.4 공동성명' 등 사건별로 주제를 달아 70분짜리 단막극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박정희役에는 <제2공화국>에 이어 이진수씨가, 부인 육영수役은 김미숙이 맡았으며,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종필역은 이정길이, 부인 박영옥역은 이경진이 출연한다. 이밖에 김영삼역엔 길용우가, 이후락 김형욱 박종규역으로는 오지명 박상조 박근형등이 캐스팅됐으며, 김대중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간 박정희 上·下'를 시작으로 총 26편이 일단 방송될 예정이며, 추후 여건을 봐 계속 제작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지난 2일 `1편' 시사회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전반적으로 제작진들의 노력이 돗보였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점은 시청자들이 참고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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