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교통.화재사고등으로 70여명 사망

1993. 1. 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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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사고줄어 평온속에 명절보내

(地方綜合=연합(聯合)) 설 연휴기간인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지방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화재등 사건사고가 잇따랐으나 예년보다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명절을 보냈다.

이 기간동안 지방에서는 모두 7백80여건의 교통.화재사고가 발생, 70여명이 숨지고 8백69명이 부상했으나 교통 사고로는 광주에서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충돌해 5명이 숨진 것이 가장 큰 사고였다.

지난 23일 오후 6시50분께 전남 목포(木浦)공항을 이륙,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F-100여객기(기장 朴진원. 46)가 승객 朴吉萬씨(58.무직.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1동 341)의 기내난동으로 광주(光州)공항에 불시착했다가 이날밤 10시4분께 승객을 태우고 서울로 떠났다.

승객 朴씨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승무원과 남자 승객들에게 붙잡힌뒤 광주 光山경찰서에 넘겨져 항공기운항안전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승객 1백5명(남자 71명, 여자 34명)과 승무원 5명은 무사했다.

◎교통사고 = ▲ 24일 오후 1시50분께 광주시 東구 월남(月南)동 녹동마을앞 광주-화순간 도로에서 대전 1러 1329호 엑셀승용차(운전자 金영석.22. 방위병. 대전시 동구 신안동 233의 15)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광주 대진운수 소속 광주 5자 8321호 17번 시내버스(운전자 白일환. 46)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金씨와 애인 오현숙씨(20.대전시 대덕구 평춘동 255의 64)등 5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백기선양(18)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승용차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씨속에 광주에서 화순방면으로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순간 마주오던 시내버스에 깔려 피해가 컸다.

▲ 24일 낮 12시40분께 여주(驪州)군 여주(驪州)읍 上巨리 영동고속도로에서 원주(原州)에서 수원(水原)방면으로 달리던 강원3나 3183호 엑셀승용차(운전자 趙숙희.38.강원도 원주시 태장2동 1266의6)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경기9파 2313호 덤프트럭(운전사 李인우.34)과 정면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趙씨와 부인 姜용숙씨(35)등 2명이 숨졌다.

▲ 23일 새벽 0시10분께 충주(忠州)시 칠금동 칠금주유소 앞길에서 서울1후 8797호 그랜저승용차(운전자 申종훈.19.충주(忠州) 대원고3년)가 운전부주의로 길옆 2m 아래 언덕으로 굴러 이 차에 타고있던 李영기(19.충주(忠州) 대원고3년).李동규군(19.") 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申군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申군이 면허도없이 승용차를 집에서 끌고나가 같은 학교 친구 3명과 함 께 드라이브를 즐기다 운전부주의로 차가 길옆으로 구르는 바람에 일어났다.

▲ 24일 오전 1시40분께 원주(原州)군 지정면 보통리앞 영동고속도로(신갈기점 78.8㎞지점) 하행선에서 여주에서 원주(原州)쪽으로 가던 경기3노7511호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金상환.33)가 중앙선을 침범, 맞은편에서 오던 경기2구6525호 캐피탈 스용차(운전자 安진모.31.서울 중량경찰서 면목3동 파출소 근무)와 정면 충돌, 캐피탈 승용차 운전자 安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金경희씨(34)등 3명이 크게 다쳐 원주(原州)기독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 23일 오전 9시께 원주(原州)군 文幕면 후용리앞 영동고속도로(신갈기점 67.9㎞지점)상행선에서 서울에서 원주(原州)쪽으로 가던 서울1즈5779호 르망승용차(운전자.禹태명.47.산림청 연구원)가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침범,맞은편에서 오던 경기4두2757호 르망승용차(운전자 邊용석.27)와 인천4가9807호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邊창길.34)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르망 승용차를 운전하던 禹씨와 아들 종기군(15)등 부자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원주(原州)기독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화재사고 = ▲ 이번 연휴동안 부산지방에는 지난 22일 새벽 6시께 동래구 연산동 668의 文재환씨(82)집 화재와 24일 오후 2시 30분께 발생한 강서구 강동동 상곡마을 350 朴재성씨(49)집 화재로 집주인 文씨와 朴씨가 숨졌으나 각각 文씨 아들 용국씨(35.정신질환자)와 숨진 朴씨의 방화로 밝혀져 실화에 의한 인명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치 않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밤 11시 35분께 부산시 북구 감전동 169 신발밑창제조회사인 동성스카이빙에서 불이나 공장 2백여평과 원단 10여t등 9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내 설날휴무중인 근로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 23일 새벽 3시5분께 대구(大邱)시 達西구 大泉동 497-2 명진섬유(대표 金在萬.45)등 5개 직물공장이 들어있는 단층 건물에서 전기합선으로 보이는 불이 나 내부 2천㎡중 1천2백㎡가량과 직기.원사등을 태워 4천만원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만에 진화됐다.

▲ 제주에서도 설날인 23일 하룻동안 2건의 화재가 발생, 2명이 숨졌다.

23일 오후 7시40분께 北濟州군 조천(朝天)읍 臥山리 1016 高재하씨(75) 집에서 불이나 술에 취해 잠자던 高씨가 불에타 숨졌다. 또 이날 오후 1시께 北濟州군 翰京면 朝水리 1369 金영섭씨(32) 집에서 아궁이 과열로 불이나 방안에서 잠자던 김씨의 아들 재민군(2)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 23일 오후 7시 40분께 麟蹄군 麟蹄읍 가아1리 아스콘 공장사무실에서 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조립식 건물 1백90㎡등과 컴퓨터등 사무용품을 모두 태워 1천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또 24일 오전 10시 10분께 원주(原州)시 관설동 3통3반 潘홍식씨(58)가 생활고를 비관,슬레트 지붕으로 된 자기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潘씨의 어머니 權근영씨(80)가 불에 타 숨지고 자신은 중화상을 입었다.

◎ 기타사건사고 =▲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께 태백(太白)시 黃池2동 7통4반 金용준씨(75)집에 세들어 사는 태백(太白)경찰서 화전파출소 소속 朴在石순경(23)이 연탄가스로 질식돼 숨져 있는 것을 동료 沈인수 순경(24)이 발견했다.

沈순경에 따르면 朴순경이 22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뒤 23일 출근하지 않아 집에 찾아가 방안에 들어가보니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고 이불을 덮은채 숨져 있었다는 것.

▲ 울산(蔚山)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술집주인등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朴천노씨(32.울산(蔚山)시 南구 也音3동 721-1),金규화씨(45." 311-58),陳민호씨(36.울산(蔚山)군 斗東면 萬和리969)등 3명을 폭력.공무집행방해혐의로 24일 각각 구속했다.

▲ 23일 새벽 4시께 전남 장흥(長興)군 장흥(長興)읍 순지리 金용문씨(75)집 작은방에서 金씨의 장남 영희씨(44.장흥군 장동면사무소 산업계장)와 차남 영민씨(37.농업), 삼남 승철씨(30.회사원)등 3형제가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져 있는 것을 영희씨의 부인 金부자씨(42)가 발견했다.

金씨에 따르면 22일 저녁 안방에서 3형제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 11시30분께 작은방으로 건너간뒤 이들이 잠자는 방에 계속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방문을 열어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

이들은 설을 쇠기 위해 고향집에 왔다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작은방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 24일 오후 2시 50분께 전주(全州)시 德津구 八福동 1가 48 사회복지법인 호성보육원(원장 羅택균.63) 앞 전주천에서 얼음을 지치던 이 보육원생 崔석규군(16)과 李병균군(15.전주서중 3년)등 2명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놀던 동료보육원생 李태호군(16.전주중 3년)에 따르면 이날 崔군등 2명과 함께 폭 50m의 하천을 건너다 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갑자기 얼음이 깨지면서 3명 모두 물에 빠졌다가 자신은 얼음위로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으나 崔군등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것.

경찰은 잠수부 10여명을 동원해 崔군등의 사체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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