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회」말고 「만나회」도 있어"

1992. 11.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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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이후 육사(陸士) 22-34기로 구성 민주당 姜昌成의원 "명단도 있다" 폭로

(서울=연합(聯合))군내 사조직인 「알자회」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난데 이어 이번에는 알자회 가입 육사출신 장교들보다 선배들로 구성된 「만나회」라는 명칭의 비밀사조직이 결성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예비역 장성과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만나회」는 3共-5共시절 군부내 실세로 군림하다 대통령의 해체 지시로 와해된 「하나회」를 잇는 사조직으로 육사 22기(소장급)에서 33-34기(중령급)출신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姜昌成의원(前보안사령관)은 이와관련, 「하나회」는 최근들어 표면적으로는 완전 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육사출신들이 「하나회」조직의 명맥을 잇기 위해 「만나회」를 비밀리에 조직,운영해왔으며 「만나회」의 일부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이 「만나회」는 공식적으로는 「하나회」의 마지막 기수에 해당하는 육사 22기부터 34기까지 기별로 10-12명씩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姜의원은 국방부에 대한 올 국정감사에서 「만나회」의 존재여부를 질의한 바 있으나 군당국은 "하나회는 완전 해체됐다"며 이를 부인했었다.

이같은 주장은 「하나회」로 시작된 육사출신들의 사조직이 하나회-만나회-알자회(34-43기)로 이어진다는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육사11기를 중심으로 조직된 하나회는 전두환(全斗煥) 前 대통령과 盧泰愚대통령의 해체지시를 계기로 22기에서 명맥이 끊긴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33-34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문에 그동안 군내부에서는 「하나회가 명칭만 만나회로 바뀌어 존속되고 있다」,「하나회의 후신인 만나회가 조직돼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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