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화국(共和國) 政治秘史, TV드라마로 제작

1992. 10.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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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프로덕션 고석만PD, 내년 1월 방영예정 (서울=연합(聯合)) 崔輝永기자= 제3공화국(共和國)의 政治秘史가 TV드라마로 제작된다.

MBC프로덕션은 61년 '5.16 쿠테타'에서부터 72년 '10월유신(維新)'까지 10년간의 제3공화국(共和國)을 집중조명하는 정치드라마를 만들기로 하고, 최근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1월께 MBC-TV를 통해 방영될 이 드라마는 지난 81년에 방송된 <제1공화국(共和國)>과 89년의 <제2공화국(共和國)>에 이은 연속편.

사실 90년 5월 <제2공화국(共和國)>이 막이 내린 이후 그동안 <제3공화국(共和國)>에 대한 꾸준한 탐색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제3공화국(共和國)의 역사적 가치판단이 정립돼 있지 않고, 상당수의 관련 인사들이 생존해 있다는 이유로 제작을 미뤄 왔었다.

그러나 내년초면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고, 정치적 대전환기를 맞게 된다는 상황변화에 따라 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번에 과감히 제작에 돌입했다는 게 MBC프로덕션 관계자의 설명.

연출은 <제1공화국(共和國)>과 <제2공화국(共和國)>을 비롯 <땅> <욕망의 문> 등 정치성 짙은 드라마에 정통한 고석만 프로듀서.

고PD는 "희귀한 영상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나 새로 공개되는 秘史는 관련인들의 증언을 담아 불편부당한 역사적 해석으로 정치 다큐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위해 국립영화제작소를 비롯 일본의 NHK, 美정부의 문서보관소 등과도 이미 협의를 끝냈으며,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될 청와대(靑瓦臺)도 '놀랄만큼' 흡사한 곳을 찾아놓았다는 후문.

특히 이번 드라마는 '군사정권의 출범''4대 의혹의 진상' '언론파동' '월남파병' '7.4 공동성명' 등 사건별로 주제를 달아 70분짜리 단막극 형식으로 꾸며지게 되는 데, 일단은 26회 방영을 목표로 잡고 있으나 사정을 봐가며 더 늘릴 복안도 제작진들은 갖고 있다.

극본은 그동안 라디오에서 <격동 30년> <해방 20년> <실록 30년> 등 정치물을 다뤄온 극작가 이영신씨가 집필하는 데, 고PD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중 가장 방대한 자료를 섭렵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배역은 朴대통령의 이미지가 굳어져 <제2공화국(共和國)>이후 단 한 프로도 출연하지 못했다는 연극배우출신 탤런트 이진수씨만이 결정된 상태. 그러나 다음달 초까지는 캐스팅을 완료한 뒤 곧바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압으로 도중하차한 <땅>처럼 이번에도 '바깥쪽의 시비'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을 만큼 저도 배짱이 있습니다"라고 응수하는 고PD는 늘상 정치드라마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며 사람좋게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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