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기금' 사업 시작

1992. 3. 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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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4백50만달러 지원 (서울=연합(聯合)) 지구환경기금(GEF)이 폴란드, 체코와 독일동부지역이 만나는 지역이며 환경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검은 삼각지대'를 포함, 동부유럽의 광대한 삼림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재정지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GEF는 미국, 일본, 서유럽국가들이 출자하고 세계은행(IBRD)이 운영하는 새로운 환경기금으로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4천불을 밑도는 개도국이 지구생태계보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요자금을 무상 지원하거나 매우 낮은 이자로 대여해주기 위해 90년11월 선진국수뇌들의 파리회담에 의해 설치됐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사업은 추진하지 못했다.

GEF는 우선 폴란드 남서쪽에 있는 수데티산맥과 동부지방의 삼림지대인 비알로비자 프리메발의 동식물보존등 생태계파손방지계획에 4백50만달러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수데티산맥은 '검은 삼각지대'라고 알려진 생태계파손지역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공기오염 때문에 카르코노츠 인근의 숲 1만3천ha가 죽어버렸으며 8천ha 역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게다가 오염지역이 유럽동부로 계속 번지고 있어 환경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생태학적으로 위태로운 비알로비자 숲의 5만8천ha는 폴란드에, 나머지 8만7천ha는 벨로루시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천연림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넓은 이 지역은 유럽산 들소와 삵괭이, 늑대, 흑황새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또 1백만달러를 벨로루시에 무상지원하겠다고 제안해놓고 있는 GEF는 유전자은행과 온실, 종묘원 건설은 물론 토지이용패턴연구와 공기 및 토양조사에 필요한 시설의 설치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며 필요한 전문가를 제공하고 삼림개발정책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개도국을 지원해주지 않는 지구촌의 생태계보존운동이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선진국의 공통인식에 기초해서 마련된 GEF기금은 이미 14억달러가 조성돼 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레온가스등 오존층파괴물질 생산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동참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개도국들로서는 선뜻 손을 내밀기가 힘든 실정이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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