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빌동계올림픽 개막
미테랑대통령 개회 선언 (알베르빌=연합) 金晶淵기자= 세계의 젊은이들이 눈과 얼음위에서 힘과 기를 겨루는 제16회 동계올림픽이 8일오후 5시(한국시간 9일 새벽1시)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산록의 알베르빌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16일간의 열띤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2만여 관중이 스탠드를 메운 가운데 벌어진 이날 개회식은 사상 최대규모인 65개국 5천여명(선수 2천196명)의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 후 8대의 비행기가 펼치는 에어쇼로 막이 올랐다.
전세계 20억인구에 생중계된 이날 개회식과 공개행사는 프랑스 특유의 색채감각과 예술적 아이디어가 넘쳐흘러 '깜짝쇼'를 방불케하며 1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프랑스의 저명한 연출자 필리페 드쿠프씨가 프랑스 혁명을 예술적으로 상징화한 공개행사는 그라운드 중앙의 성화대 주변을 에워싼 12개의 나무기둥이 부채살처럼 펼쳐지고 이 기둥에 매달린 무용수들이 곡예사를 연상케하는 각종 묘기를 선보여 관중과 각국 보도진의 찬탄을 자아냈다.
이날 개회식은 미셸 바니예 알베르빌 올림픽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환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으며 프랑스의 여자피겨선수 쉬리야 보날리(18)가 각국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또 이번 대회를 밝혀줄 성화는 종전과는 달리 주최측이 새로 고안한 불씨 운반장치에 의해 성화에 점화돼 이채를 띠었다.
각국 선수단은 그리스를 선두로 알파베트 순서에 따라 입장했는데 한국은 17번째, 북한은 51번째로 들어왔고 주최국인 프랑스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대형 태극기를 든 피겨스케이팅 李永河감독의 선도로 한국선수단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을 향해 흔들며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관중석앞을 통과,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개행사에서는 스케이팅, 스키,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등 이번 대회에서 치러질 각 경기종목이 로울러 스케이트를 신은 전문 무용수들에 의해 실감나게 재현돼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식후 공개행사에 등장한 모든 출연진들은 그라운드의 지하계단을 통해 입, 퇴장해 깜짝쇼의 분위기를 일층 돋웠다.
6개 정식종목에 총 57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까지 10개 지역 13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한국이 동계올림픽 출전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쇼트트랙 경기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또 '88 캘거리올림픽을 포함 동계대회 7회우승에 빛나는 舊소련이 발트3국과 분리 출전해 대회 2연패 및 통산 8회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지난 64년이후 첫 통일팀으로 출전한 독일이 새로운 메달제조국이 될 것인지등 정치적 변혁이후의 동계스포츠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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