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조립가구 대중화 추세

1991. 11.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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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활용 뛰어나고 경제적 (서울=연합(聯合)) 선반이나 소형 책꽂이 등이 고작이던 조립가구(D.I.Y)의 영역이 요즘들어 책장, 옷장, 장식장 등 중.대형가구로 넓어지면서 소재도 철재에서 원목, 톱밥을 압축한 MDF, 플래스틱 등으로 다양해졌다.

공간에 따라 알맞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개성있는 방을 연출하고, 훼손된 부분만 갈아끼우면 되는 경제성이 조립가구(D.I.Y가구)의 특징.

따라서 좁은 실내를 적절히 활용, 수납 및 장식효과를 낼 수 있고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까지 곁들여져 일석삼조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조립과 해체가 간편해 옮기기 손쉽고 특히 이사할 때 일반 가구에 비해 부피를 5-10분의1 까지 줄일 수 있는 편이성도 있다.

조립법은 원목, MDF(톱밥을 압축해 만든 재료), 철재, 플래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자재에 연결장치와 유리,경첩,손잡이등 부속을 달아 만든다. 크기, 형태, 색깔등을 기호와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조립가구 판매회사인 M사의 △책상은 간편한 책꽂이를 포함해 8만9천원 △침대 22만원(머릿장 포함) △책장(3단기준) 7만5천원 △옷장 20-25만원으로, 아동의 방을 꾸밀 경우 60만-70만원이 든다. 그러나 기성가구로 한다면 80만-90만원이 소요된다.

현재 시판중인 목재 조립식 가구는 대부분이 수입품이다.

국산품으로는 고성공예, 헨즈, 토탈디자인 등이고 몬타, 리치후드, 메종프랑세즈 등은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지에서 마감처리한 부품을 포장상태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D.I.Y가구는 서울을 중심으로 각사의 직영매점, 일부 백화점에서만 판매돼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올들어 일부 수입업체가 전국적으로 대리점 모집에 나서고 있어 급격히 확산될 전망이다.

올들어 이 사업에 뛰어든 메종 프랑세즈는 지난 7월이후 8일까지 50개의 대리점계약을 체결, 이미 개장한 16개를 포함, 점포수는 이달말까지 32개에 이른다. 그중 27개가 지방에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8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며 점포당 월매출액 5천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내년도 총판매액을 5백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 롯데백화점 매장에 시범점포를 연 철제 조립가구 `메트로'도 수입업체에서 직영판매 및 대리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은 1조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매년 생겨나는 40만쌍의 신혼부부용 가구시장만해도 줄잡아 8천억원은 넘으리라는 것.

이제 대중화 시대로 접어든 D.I.Y가구는 소비자에게는 편이성 경제성 등 여러모로 바람직하나 현재까지는 수입품 의존도가 높아 국내 업계의 진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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