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등 나무 수분조절능력 저해
독일. 영국. 스웨덴연구팀 발표 (서울=연합(聯合)) 아황산가스,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물질들은 나무의 수분(水分)조절능력을 방해해 손상을 입힌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독일(獨逸)을 비롯한 유럽각국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대기오염물질이 나무의 광합성(光合成)작용을 저해, 성장을 늦춘다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는 색다른 내용으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 뮌헨의 식물학자인 우타 마이어메르커박사와 볼프강 코흐박사팀이 가문비나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나무잎의 기공(氣孔)을 여닫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
나무잎에 위치해 있는 기공은 주로 나무가 수분을 밖으로 방출할 때 이용하는 통로로서 날씨가 건조할 경우에는 기공이 닫혀 수분방출을 막게되며 광합성작용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에서 얻어내는 통로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어린 가문비나무를 대상으로 대기중의 오존농도가 1백75ppb(1ppb=10억분의 1농도)인 상황하에 대기중 습도를 아주 낮은 상태에서 80%에 이르기까지 변화시키면서 수분조절능력을 측정했다.
그결과 오존농도가 높은 상태에서의 가문비나무의 수분조절능력은 정상적인 대기중의 가문비나무에 비해 매우 지연될 뿐아니라 불규칙하게 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즉 오존에 노출된 나무는 습도가 높을 경우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방출하는 반면 대기중의 습도가 떨어지면 너무 급격하게 기공(氣孔)을 닫아 수분방출을 차단하게 된다는 것.
이에비해 정상적인 대기속의 나무는 습도가 높아졌다가 갑자기 낮아지더라도 대기 및 토양중의 습도를 감안해 완만하게 기공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스웨덴환경조사연구소(SERI)의 연구팀도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독일(獨逸)연구팀의 결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SERI의 식물생리학자인 페레릭 칼슨박사는 "오존농도가 높은 대기속에서의 나무들은 수분조절능력에 혼란을 일으키며 특히 습도가 낮을 경우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英國) 랑카스터大 테리 맨스필드교수팀도 자작나무의 잎이 아황산가스에 노출될 경우 수분손실을 줄이는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외지(外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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