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히텐슈타인 에리자베스단장
"순회야영하며 한국을 배우겠다" (서울=연합(聯合)) "고성세계잼버리참가에 앞서 한국 방방곡곡을 순회야영하면서 대원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한국에 대해 되도록 많이 배워 가렵니다"
29일하오 나라면적 166평방KM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스카우트대원 54명을 이끌고 입국한 셀리 엘리자베스단장(44.여)는 자신은 물론 대원들 모두가 한국에 오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1719년 공국(公國)으로 발족한 후 1919년 오스트리아로부터 분리됐으나 외교대표권은 스위스로 이양된 인구 3만명의 조그만 나라.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6천5백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높으며 관광및 우표판매수입이 국가세입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엘리자베스단장도 "리히텐슈타인의 스카우트는 1932년 설립된후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에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25년동안이나 리히텐슈타인 스카우트연맹에서 활동해온 엘리자베스단장은 "스카우트활동의 근본목표는 서로를 돕는 것"이라며 항상 대원들에게 책임감을 키우고 특별한 기술을 배우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엘리자베스단장은 "현재 리히텐슈타인에는 전체 인구의 4%인 1천2백여명이 소년.소녀단에 가입해있으며 지난해 11월 세계잼버리 초청을 받아 모두 58명이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리히텐슈타인에는 대학교가 하나도 없어 학생들이 인근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의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스카우트에도 학교에 다니거나 안다니거나 모두 가입할 수 있다고 엘리자베스단장은 설명했다.
김포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땀을 뻘뻘 흘린 엘리자베스단장은 "이곳 날씨가 너무 더운데다 습도까지 높아 고통스럽다"면서도 "대원들이 한국 전국일주를 통해 잘 적응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남해안에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엘리자베스단장은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며 이국땅의 여행에 대한 대원들의 부푼 기대감을 상하게하지않으려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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