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영화 '베를린 리포트'완성
=朴光洙감독에 姜受延등 호화 캐스트= 남북(南北)분단의 비극 상징적으로 다뤄
(서울=연합(聯合))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의 해외 로케이션과 최다 인원 해외 로케 투입(60명)등의 새 기록을 세우며 제작에 들어갔던 화제작 '베를린 리포트'의 촬영이 끝났다.
총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베를린 리포트'의 촬영 작업은 지난 1월말 프랑스 파리의 환락가인 삐갈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파리와 베를린등 유럽 각지를 누비는 4개월간의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대 장정.
마무리 작업을 거치면 6월 극장가에서 영화관객들을 찾아갈 '베를린 리포트'는 빅 히트를 기록한 한국 영화가 전무한 올해 극장가에서 처음으로 대규모의 관객을 끌어모을수있는 작품이 될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해주고있다.
이 영화는 이미 현지 촬영 기간동안 고몽 필름과 로하시 필름등 유럽의 배급사들의 후원을 약속받았으며 동경(東京)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등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놓는등 국제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있는 상태다.
연출은 로카르노와 낭트영화제 수상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있는 朴光洙감독이 맡고있고 월드스타 姜受延과 安聖基, 문성근등 호화 배역진이 출연하고있다.
한국어는 물론 프랑스語, 영어(英語),독일어(獨逸語)등 4개국어가 혼재돼 자막없이 볼수없는 외화같은 한국영화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베를린 리포트'는 독일 통일이라는 대사건에 맞춰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다루고있는 작품이다.
프랑스에 입양된 한 한국 여인이 성 도착자인 양부(養父)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을 추적하던 파리주재 특파원은 이 여인을 사랑하게되지만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어린 시절 생 이별한 친 오빠라는 것을 깨닫고 사회주의자가돼 동독으로 망명한 오빠를 찾으러 베를린으로 향한다는 내용이 큰 줄거리로 짜여져있다.
여기에서 3살때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양부 살해 사건으로 실어증(失語症)에 걸린 한국계여인 마리엘렌 영희役은 강수연이 맡고있으며 파리 주재 특파원은 안성기, 어린시절 동생과 함께 입양되지만 정치적 신념에따라 동독으로 망명한 오빠역은 문성근등이 연기하고있다.
또 나찌의 모진 고문으로 성불구가 된뒤 성 도착증에 시달리는 영희의 양부 레오나드役에는 프랑스 최고의 성격파 배우 쟈끄 세일러, 양부 살인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제라르 경사역에는 미남배우 쟝 마리 퐁 본느, 파리 특파원의 현지 애인으로는 미녀배우 마리엔 로와이엥등 프랑스 배우들이 나오고있다.
출연배우와 마찬가지로 스탭도 다국적으로 구성돼있는데 독특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정광석 촬영감독의 主 카메라에, 국내에는 생소한 스태디 캠 촬영(이동 촬영중에도 흔들림없는 안정된 화면을 얻을수있는 특수장비)을 위해 띠에리 브레이어와 룩 베송 감독의 '그랑 불루'의 스틸을 맡았던 사진 작가 레오나드 드 셀바가 스틸로 참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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