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회소식-

1990. 9.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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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멸종위기에서 구출해야 (북경(北京)=연합(聯合)) 특별취재반= 사라져가는 중국의 명물인 「자이언트팬더」곰은 사람들이 노력만 한다면 멸종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고 팬더곰 전문가인 후 진추교수가 주장했다.

이곳의 光明日報가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四川지방의 한 희귀동식물연구소장인 후교수는 팬더곰의 평균수명이 12∼13년인데 출생시와 2살때 그리고 12살이나 13살때등 일생동안 모두 3번의 죽을 위기를 맞는다고 말했다.

가장 오래 살았던 팬더곰의 기록은 27세. 현재는 중국에 모두 5백마리의 암컷이 있으나 그들이 매년 낳는 암컷은 모두 합해도 평균 3.5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팬더곰의 순수번식률 (일정기간에 암.수 한쌍이 낳은 새끼들 중에서 자라서 성숙기에 이르는 율)은 1.067에 그치고 있어 한마리의 팬더곰이 죽으면 11년 내지 12년이 걸려야 그것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中國)의 팬더곰은 1949년 이후 지금까지 약 1천마리가 사라졌다. 그동안 수집된 5백장의 팬더가죽 중에서 1949년 이전에 수집된 것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0년 이래 2백70마리 이상의 자이언트팬더가 죽었으며 2백20마리의 또다른 야생 자이언트팬더가 사람들에게 잡혔다.

"우리가 모두 팬더를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해 힘쓴다고 해도 4,5백년 정도가 걸려야 조금 효과가 있을까 말까하다"고 후교수는 주장하면서 "우리는 자연을 너무 많이 해치고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이 아닌 외국의 동물원에 갇혀있는 팬더곰의 평균수명은 고작 9년 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백10마리의 자이언트팬더가 외국에서 태어났는데 겨우 37마리만이 6개월 이상 살았다.

대부분의 자이언트팬더는 양쯔江 상류와 중류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후교수는 팬더가 10여마리씩 무리를 지어사는 군거동물이며 각 무리는 약 2천 헥타아르의 범위내에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살때 자기 무리를 떠나며 수컷팬더가 암컷들보다 더 대담하게 멀리 간다는 것. 사천성(四川省)과 샹시지역에 있는 그들의 서식지는 30여개의 구역으로 나누워져 있는데 팬더들은 다른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자기 지역에만 갇히게 된다.

이때문에 자기들끼리의 근친교배가 많아져 결과적으로 팬더곰은 생리적으로 퇴화되고 있다고 후교수는 지적했다.

그들의 서식지 또한 인구증가 때문에 줄어들고 있어 서쪽의 청해(靑海)-티벳고원으로 떠나야 할 것이나 그곳에는 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후교수는 말했다.

팬더곰의 주식은 대나무잎이다. 수백만년전에는 대나무가 산 어디에고 널려있어 팬더들이 먹을 것이 풍족했기 때문에 수명이 길었으나 현재는 산꼭대기에 단지 한종류의 대나무밖에는 없게됐다.

"그 대나무잎이 질 때 팬더가 굶어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후교수는 말하고 있다.

울롱지방의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자이언트팬더들은 수명이 길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두종류의 대나무가 있어 한 대나무잎이 지면 또다른 대나무잎이 피기 때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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