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품에 담양(潭陽)죽세공품 타격

1990. 7.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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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潭陽) = 연합(聯合)) 전남(全南) 담양(潭陽)의 명산 죽세공예품이 대만(臺灣)과 중국(中國), 태국(泰國) 등에서 들어오는 값싼 죽세품 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담양(潭陽)군내 3천51가구 5천1백40여 농민들이 1백22가지의 죽세품을 연간 5백33만여점 생산, 총 75억여원어치를 팔아 호당 평균 2백45만여원의 소득을 올려 왔는데 대만과 중국을 비롯 베트남, 태국, 일본등지에서 대자리, 문발, 방석, 악세사리등 60여가지의 죽세품이 대량 수입,시판되면서 담양산 죽세품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것.

이는 수입품이 담양산보다 품질이나 내구성은 훨씬 떨어지나 값이 싼데다 판매마진이 30%이상이나 돼 중간상인들이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돌면서 담양제품이라고 속여 팔고 있어 상대적으로 담양산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품인 대자리의 경우 가로 1백50cm, 세로 2백10cm짜리가 담양제품은 3만여원인데 대만산등은 1만8천 - 2만원으로 1만2천 - 1만원이 싸고, 문발도 가로 1백50cm, 세로 2백cm짜리 수입품은 2천5백원으로 담양산보다 1천- 1천5백원이 싸게 팔리고 있다.

이때문에 대자리를 생산하던 1백여농가 가운데 50여농가가 올해 생산을 중단하자 담양(潭陽)군과 농민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기계화및 기술개발로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상표와 가격표시등을 하기로 했으나 가내수공업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세성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국에서도 전통 죽세공예 기능보유자와 경진대회 입상자등에 대해 소극적인지원을 할뿐 담양 죽세품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세우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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